[달팽이가 책을 읽고] 왜 일하는가? 삼성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하는 책

출처 : Yes24

왜 일하는가? 삼성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하는 책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책 커버에도 강조해놓은 것 처럼 우리나라 국적의 성인이라면 다 알고있을 한국의 대기업 삼성에서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단 한권의 책! 이라고 아주 자극적으로 적혀있는데요. 아직 1장밖에 읽지 않았지만 .. 지금도 추천하는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읽어본 1장의 내용들에 대해서 챕터별로 들었던 생각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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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하루중에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을 하는 시간. 그 시간 동안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른다면 그저 하기 싫을 것이다. 프롤로그를 읽다 보니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었다. 사실은 나도 왜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며 제테크를 통해서 일확천금을 하여 일찍 은퇴하고 남은 여생을 여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중에 한명이기 때문이다. 왠지 나를 위해 기업에서 잔소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삼성이 왜 신입사원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마치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회사에서 1인분을 하게 정신무장을 시키기에 딱 적절한 책이다.

 

1장 왜 일하는가

도편수

몇십년 동안 일한 도편수가 등장하는데 일본의 장인을 소개받은 느낌이다. 물론 장인 멋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업무 대부분은 장인이 되기에는 그렇게 전문적이지도 않고 몇십년을 꾸준히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관련 기술이 변화하고 더 좋은 기술이 나오고 그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일에 몰입하라는 것인데 힘들 때 일에 전념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잡생각이 안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을 하는 시간에만이다. 업무 시간 외에는 업무가 사생활로 넘어오는 순간은 왠지 불행해질 것만 같다.

 

 

뉴브리튼섬에서 배운 일의 의미

마지막에 지금은 일에 대한 가치관이 변했다고 하면서 '일은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끝내고 보수는 최대한 많이 받는 게 좋다' 라는 사고방식이 사실 내 가치관도 그렇다. 하지만 어느 정도 양심은 있기 때문에 많은 보수에는 그만한 책임과 무게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구약성서 서두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노동이 벌로 내려졌다는 이야기도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공감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취미를 일로 하게되면 보수가 생기게 되고 보수에는 책임감이 생긴다. 그 책임감에는 강제성이 부여되고 개인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취미와는 달리 일은 보수 - 책임감 - 강제성에 따라 개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하기 싫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강제성을 못느끼는 일이라면 인생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을 찾았다면 이번 생은 행운이라고 ..

 

 

간절한 몰입이 인생을 바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한 것은 잘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챕터를 읽으니 나도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요즘 하는 고민과도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다. 나도 요즘에 회사에 불만이 조금씩 생기고 이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는데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았을 때 회사에 변화를 불러오고 그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게 되면 지금 회사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본다.

 

 

신이 손을 내밀어줄 때까지

포스테라이트(Forsterite, 고토감람석), 절연저항(절연체에 전압을 가했을 때 절연체가 나타내는 전기저항)이 높고 고주파 영역에서 성능이 뛰어난 파인세라믹 재료.

스테아타이트(steatite, 동석)이 그 당시 텔레비전 브라운관에 주로 사용됬는데 포스테라이트가 더 적합하고 여겨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

개인적으로 나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인데, 열심히 일하던 스스로가 우연히 발견한 파라핀 왁스를 통해서 자신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에 연결한거지 신 같은 존재가 손을 내민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이 저자가 처한 상황이 내 상황과 비슷하다. 비전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회사에 학생때부터 남아서 동기들과 후배들은 거의 나가고 심지어 선배들 마저도 나가고.. 남아있는 내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절실하게 일을 해야 할까?

 

 

공짜로 주어지는 행복은 없다

저자가 겪었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는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일을 해야 입에 풀칠하는 것은 맞지만 입사한 회사를 쉽게 그만두는 행동이 사회 통념상 결코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니.. 꼰머 시대.. 요즘은 나의 업계에서는 2~3년 주기로 이직을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실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앞으로의 내용이 공감이 될지 걱정이다.

여기서 복권이 당첨되어 아무것도 하지않고 나태해져 안좋아지는 상황을 묘사했는데 나는 만약 복권에 당첨되면 너무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목표가 왜 없을까..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워보고 그 중에 맞는게 있다면 그걸로 취직도 해보고 하면 되는거지.. 어쨋든..

한여름 에어컨 앞에만 있는 사람은 상쾌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 말은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 엄청 상쾌한데.. 사무직의 특권..

 

 

일을 통해 화를 다스린다

제목부터 벌써 마음에 안든다.

불교의 탐,진,치를 어거지로 가져다가 붙인 느낌.

인간이 느끼는 번뇌는 108가지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욕망, 분노, 어리석음이 인간을 괴롭히는 번뇌 중 가장 추한 감정이다. 마음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석가모니는 이 3가지를 삼독이라고 불렀으며 인간을 잘못된 행동으로 이끄는 해악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에서는 이를 탐, 진, 치 라고도 한다)

물론 불평불만만 해서는 인생이 나아지지 않고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좀 더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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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만 읽고 난 느낌이나 생각들을 정리해봤는데.. 너무 책에 대해 공감되지 않는 말만 적은것 같네요 🥲 아무래도 저자가 글을 쓴 당시의 시대와 현재 제가 블로그 글을 포스팅하고 있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제 가치관이랑도 많이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 😂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왜 일하는가' 리뷰 (출처 : 밀리의서재)

 

 

이미 리뷰에서 '꼰대'라는 단어가 언급이 될 정도로 현대 2030 정서와는 잘 맞지 않는 내용이네요.. 제가 느낀점과 비슷합니다. (아직 1장뿐이 안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같은 의문이 생깁니다.😂

 

 

 

 

1장을 읽고 난 후 느낌이나 생각들을 공유해보았는데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1장밖에 읽지 않았으나,, 손이 안가는 내용이네요 ㅜㅠ 밀리의 서재는 이런점에서 좋은 것 같아요. 손이 안가는 책은 바로 바로 손절할 수 도 있는 점.. 하지만 이게 함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